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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골 오막살이

[합격수기]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실기 합격하다.

by monstar1980 2017. 10. 26.

지난 9월 9일 토요일 시험보는 날은 내 생일이었다.

사는 곳에서 시험장소까지는 차로 최소 1시간 거리다.

버스로는...3번을 갈아타야 도착한다.

버스를 타면 2시간이 넘게 걸린다.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차가 마침 없어서 버스를 3번 갈아타고 2시간이 넘게 걸려서 시험전날 동생네 하루 밤 자고 시험당일 아침에 택시를 타고 일찌감치 도착했다.

전남권은 시험장소와 날짜의 선택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생일날 할 수 밖에 없었다.

시험 전날은, 불타는 금요일...시험공부와 함께 홧병으로 불 붙기 직전인 상태서 머리식힐겸해서 맥주와 매운떡볶이를 먹었다. 그리고 시험에 나올만한 것을 대충 확인하고 잠들었다.

9월이 예전같지 않다. 어중간한 여름날씨보다 더 짜증나게 덥고 모기도 많다. 가는 날이 장날이 맞다. 동생네서 하필이면...시험치기 전날, 잠든 밤에는 모기가 많았다.

모기때문에 잠 설치고 동생네라서 잠 설치고 맥주와 매운떡볶이 때문에 속이 불편했다. 아침을 잘 챙겨먹지만 혹시나 해서 잠을 쫓기위한 블랙커피 한잔과 쿠키하나를 먹고 시험장으로 출발했다. 시험은 아침 9시부터 시작이지만 자격증 시험이 늘 그렇듯 최소 30분전에 입실해야 한다. 오늘 시험은 실기 시험시간만 4시간이다. 만약 별일 없다면 3시간 이내로 퇴실 할 수 있을테다. 하지만 만약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면, 4시간을 다 채운다는 플랜 B도 존재했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험에 임했다.


제일 큰 문제는....컴퓨터를 켜고 프로그램의 버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어도비 정품 사용자였던 나는...항상 최신 상위버전만 사용했다; 게다가 미련하게도 시험장 버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었다. 대부분 학원 교육용은 cs2, 나의 노트북에는 최신버전과 cs2뿐이었다.

시험장은....cs3!!

정말 된장, 지랄맞은 하루였다.

나의 자격증 시험날은 지금까지 항상 스펙타클했던거 같다.

시험을 만만하게 보고 준비한 날은 시험시간을 다 채우고 겨우 퇴실했었고 아님 친구와 급한 술약속으로 인해 취중테스트를 보는 경우도 허다했고; 아님 이번처럼 벼락치기인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항상, 원하는 바가 강할때 가장 강한 집중력이 발휘된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시험에 응시한다면 결과는 좋았다.


이번 실기 시험은 이 모든것의 집합체.

프로그램 버전을 착각해 잘 못 준비하고 연습했고 시간은 다른 여러가지 일들땜에 촉박했고 시험시간은 지금까지 본 실기시험 중에 최악으로 길었다.

대기시험 30분 + 시험시간 4시간 + @

떨어지면 다시는 치는 불편함보다 4시간이상 시험을 다시 봐야한다는 막막함이 더 두려웠다.


최신 버전에 너무 익숙해져 있던 탓에, 하필 준비했던 일러스트 도형그리기가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그것에 시간을 너무 낭비해서 마감시간 10분 남겨두고 나왔다.

그래도 내 뒤로 10여명이 더 남아 있음에 감사했고 허탈하게 웃었다.

시험전날,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관련해 합격수기를 검색해봤었다. 대부분의 수기에서 시험시간에 겁먹지 말고 꼭 응시해보길 권장한 이유를 알 거 같았다. 대부분 시험합격률이 60%대인 이유는 아침일찍 응시하려 하는 사람이 거의 없음이다. 일러스트와 포토샵 기본이상만 한다면 시험시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완성도 70% 이상 나온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험시간과 여러가지 응용프로그램(포토샵/일러스트/인디자인)들을 사용해야 함으로 시험장소 섭외의 어려움을 있을 듯 했다. 그래서 시험시간은 대부분 지역에 선택권이 많이 없는 것이 현실인 듯 했다. 하지만 시험치르길 잘했다고 생각 한 이유는 일단 결과가 좋아서라는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 현실에서 활용하기에 참 좋은 시험문제였다는 것이었다.


혹시나 해서 실기책은 최신으로 준비해봤다; 하지만 내가 준비한 책의 버전은 cs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줄 안놓고 시험을 잘 보고 나온 것이 어쩜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합격했다.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강의가 있다. 이 자격증은 아마도, 앞으로 준비하는 강의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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